[원주 산후도우미 후기] 따뜻하고 든든했던 포커스맘 & 해피케어 솔직 후기와 추천!

초보 엄마라면 누구든 고민할 산후도우미. 이제 산후도우미 지원금도 생겨서 3주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우리도 과감하게 산후도우미를 예약했다. 원주 산후도우미 업체 4군데 정도 전화해보고 최종으로 결정한 곳은 포커스맘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해피케어 업체도 이용하게 되었다. 포커스맘에서 와주신 산후도우미님께서 개인적인 일이 생기셔서 피치못하게 일정을 다 채우지 못하게 되셔서 8일을 이용했고, 포커스맘측에서 해피케어로 연락해주신 덕에 바로 다음날 해피케어에서 오신 산후도우미님이 7일 동안 해주셨다. 

 

결과는? 포커스맘과 해피케어 둘다 대만족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포커스맘

포커스맘을 선택한 이유?

- 원주 산후도우미 업체에 전화를 4군데나 했는데 포커스맘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우선 업체 대표님께서 간호사 출신이신 점. 그리고 전화해서 상담해보니 포커스맘은 산후도우미분들을 고용할 때 한분 한분 제대로 만나서 정말 괜찮으신 분인지 확인하신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본인들 업체의 산후도우미님들이 얼마나 엄선된 분이고 괜찮은 분인지 자신감이 있다는 뉘앙스가 풍겨서 믿음이 갔다. 특히 요새 산후도우미 잘못만나서 고생한다는 말이 많이 들려오지 않는가.....그렇게 결정하게 된 포커스맘이었다.

 

포커스맘 산후도우미님은 어땠는가?

- 산후도우미님이 오시기 전날에 전화를 주셨다. 나는 조리원 퇴소가 토요일이었어서 토,일 이틀동안 처음 겪는 육아에 혼이 나간 상태였고 산후도우미님이 절실했다. 그렇게 월요일에 만난 산후도우미님이 너무너무너무 반가웠다. (우리애기 주말동안 목욕도 못해서 몸에서 꼬질냄새 났었음) 산후도우미님은 오시자마자 아기의 기본정보를 묻고 집안 설명을 해달라고 하셨다. 아기 용품, 청소용품등이 어디있는지, 엄마가 특별이 원하는게 있는지, 신경써야 하는게 있는지, 빨래는 보통 어떤식으로 돌리길 원하는지 같은 세세한 것까지. 설명을 들으시고는 알아서 척척척 일을 진행하셨다ㅋㅋㅋㅋ 집에서 항상 마스크를 끼고 계셨고, 집안일을 할때는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를 보살필 때는 앞치마를 벗으셨다. 아기가 있는 자리를 보시더니 동선에 최적화되게, 아기에게도 편하게 자리를 다시 정돈해주셨다. 점심은 항상 아침마다 나에게 먹고싶은게 있는지 여쭤보시고 그 음식을 해주셨다. 음식솜씨도 당연히 매우 좋으심.

 

포커스맘 산후도우미 가장 좋았던 점?

- 포커스맘 산후도우미님은 약간 친정엄마 같은 느낌이 있었다. 편안하고 살뜰한 느낌. 주말에 우리 아기가 보고싶었다고 하시기도 하고 방에서 쉴때 밖에서 도우미님이 '에구 우리 00이~~' 하면서 아기를 돌볼때도 귀여워 하시는게 느껴졌다. 도우미님은 집안 청소도 하시고 아이도 보살펴주시고 내 점심 밥과 저녁에 먹을거리도 같이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집이 작아서 할일이 많지 않다고 이불빨래나 화장실청소도 한번 해주시고 쓰레기도 버려주셨다. (원래는 포함되지 않는 업무라 제 글을 보고 도우미님께 이런일도 부탁하시면 안됩니다!) 매우 부지런하시고 알뜰살뜰 보살펴주신 것이 제일 좋았던 점이었다. 도우미님 오신 후 9시부터 2~3시까지는 정말 맘놓고 푹잤다.(천국)

 

 

하지만 너무너무 좋았던 우리 산후도우미님에게 갑자기 집에 큰 일이 생기셔서..도우미님을 떠나보내고ㅠㅠ...그렇게 두번째 산후도우미님, 해피케어 산후도우미님을 만나게 되었다.

 

해피케어

해피케어 산후도우미님은 어땠는가?

-  사실 처음 예약할때 전화했던 4군데 중 마지막에 고민했던 두군데가 포커스맘과 해피케어였다. 포커스맘 대표님이 해피케어로 서비스를 이전해주셔서 만나게된 두번째 산후도우미님. 오우. 포커스맘과 매우달랐다ㅋㅋㅋ 포커스맘이 살뜰한 친정엄마 같았다면, 해피케어는 정말 '전문 산후 관리사님' 같았다. 조금더 FM같은 느낌. 포커스맘은 오셔서 집안 설명을 한번들으셨는데 해피케어 도우미님은 제가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세요^^ 느낌이었다. 근데 진짜 알아서 잘 하심;; 알고보니 해피케어에서도 경력이 매우 많은 도우미님이라고 하셨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알아서 잘 찾으셔서 음식과 반찬을 해놓고, 집안일 관련도 세탁기 건조기 분유포트 등등 다 이미 다뤄봤던 것들이라 정말 알아서 잘 하셨다ㅋㅋ 매우 척척척 하시는 느낌.

 

해피케어 산후도우미 가장 좋았던 점?

- 전문 산후관리사라는 느낌이 강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아기에 대해 정말 빠르게, 잘 파악하신다는 점과 그간의 경험으로 내가 물어보는 것들을 다 잘 대답해주신다는 점. 아이가 지금 먹는 수유량이 괜찮은지, 수유텀은 괜찮은지, 낮잠잘때 아기 성향은 어떤지, 혼합수유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지부터, 내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들, 예를 들어 손싸개는 언제 풀어줘도 되는지, 녹변 누는 건 괜찮은지, 언제부터 어떻게 아기와 같이 외출해도 될지, 분유는 이대로 괜찮은지, 소아과는 어디가 괜찮은지까지 정말 시시콜콜 많이도 물어봤고, 많은 답을 얻었다.

 

포커스맘과 해피케어 중 어디를 추천?

- 해피케어 도우미님이랑은 수다도 조금 떨고 요새는 무슨 음식이 맛있고, 어디가 유명하고 뭐가 유행이고 이런 얘기를 하면서 조잘조잘 지냈고 정말 마음 편히 지냈다면, 해피케어 도우미님이랑은 아기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했다. 두 군데 모두 만나본 내 경험상으로는 둘다 명확한 장점이 있었고 아주 다른 장점이다. 나는 포커스맘과 해피케어 둘다 너무 좋았다! 

 

본인이 가진 육아철학이나 규칙을 따랐으면 좋겠는 분이나 따뜻하게, 살뜰하고 섬세히 보살펴주시는 걸 바라는 분은 포커스맘을, 산후 도우미님께 좀더 맡기고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해피케어가 더 맞을 것 같다.

 

물론 두 군데의 장점이 다르다는 것은 사실 업체 차이보다 도우미님 차이가 더 크다.(당연한 말) 이건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경험이니 원주 산후도우미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두 군데에 전화해보고 더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왜냐면 난 두군데 다 너무 좋았기 때문!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